본문 바로가기
코인/지캐시 & 호라이즌

익명성 코인(프라이버시 코인)이란?

by 뽀개기주인장 2023. 7. 19.

코인을 조금이라도 투자해 보신 분들이라면 익명성 코인(프라이버시 코인)에 대하여 들어보셨을 텐데요. 익명성 코인이란 모든 블록체인상의 거래가 투명하게 공개되는 상황에서 거래의 당사자가 누구인지를 숨길 수 있도록 설계된 코인입니다. 대표적인 코인으로 모네로, 지캐시 등이 있는데요. 익명성 코인의 무엇이며 미래는 어떻게 흘러갈지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익명성 코인 (프라이버시 코인) 개요

우리가 투자하는 대부분의 코인은 퍼블릭 블록체인상에서 모든 거래 내역이 기록되어 있고 모든 사용자에게 똑같이 전송되기 기에 거래 기록을 임의로 변경할 수도 없고 탈락시킬 수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비트코인 고래 지갑의 전송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뉴스기사로 우리에게 전달되기도 하며 초창기 비트코인 투자자에 대한 부러움과 나는 왜 그때 투자하지 못하고 관심이 없었나 하고 자책하게 되기도 하죠.

 

또한 해킹, 자금 세탁 및 마약 범죄 등에 악용되는 코인의 특성을 따라 각 정부와 국제기관의 공조에 의한 광범위한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고 수사기관의 수사 능력 및 추적 능력도 상당한 수준으로 높아졌기에 많은 경우에서 퍼블릭 주소 (공개 주소) 뒤에 있는 실제 신원을 알아내고 문제가 있는 주소들에 대한 거래를 막고 자금을 회수하며 범죄자를 검거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에서 전문 수사관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익명성 코인 (프라이버시 코인)은 사용자에게 익명으로 가치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주기 때문에 누가 어떤 사람에게 얼마의 코인을 전송하였는지는 알 수 없도록 하여 익명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부각되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일반 대중도 스위스 계좌를 하나쯤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하지만 익명성이라는 장점이라는 것이 자금 세탁 및 범죄에 이용하는 등의 가능성 제기로 인해 현재 많은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되었고 지금도 거래가 정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각국의 익명성 코인 거래 현황

 

우리나라에서는 빗썸이 2021년 3월 25일 시행되는 특정 금융거래정보 보고 및 감독규정 개정안 (특금법)을 앞두고 대시 (DASH), 피벡스 (PIVX), 지캐시 (ZEC) 3종의 프라이빗 코인, 소위 '다크코인'을 상장 폐지하게 되어 앞서 상장 폐지된 모네로, 버지, 오리고 등을 포함하여 총 6종의 코인이 모두 거래 정지되게 되었습니다. 이는 과거 n번방 사건에서 모네로를 이용하여 거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익명성코인이 범죄에 악용된다는 인식을 심어주게 된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한국 1등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다르지 않은 행보를 보여주는데요. 업비트가 프라이버시 코인을 거래 종료하면서 밝힌 내용을 보면 거래지원을 종료하거나 앞으로도 종료할 예정인 코인으로 다음의 사유에 해당하는 코인은 거래 종료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 전송 과정에서 프라이버시 기능을 지원하거나
  • 향후 지원 가능성이 존재
  • 익명 거래를 표방하는 디지털 자산

 

또한 2022년 6월에는 주요 코인 중의 하나인 라이트코인(LTC)이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되었습니다. 이는 라이트코인이 실시한 업데이트에서 익명 전송 기능을 도입한 것이 원인으로 '다크코인'으로 분류되었기 때문입니다. 원화 거래소 5곳(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이 속한 디지털자산 거래소 협의체 닥사(DAXA)에서 일제히 상장 폐지 시킴으로써 원화 마켓에서는 더 이상 거래를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라이트코인까지 상장 폐지함으로써 한국 거래소에서 특히나 프라이버시 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느껴지기도 하는 부분인데요, 앞으로도 어떤 코인이라도 익명성의 이슈가 발생하면 거래 종료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한국만 프라이버시 코인을 상장 폐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 또한 지난 6월경 유럽 지역 내의 프라이버시 코인에 대한 상장 폐지를 결정하였다가 번복하는 등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바이낸스는 지난 5월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에서 모네로를 포함한 12가지 프라이버시 코인을 거래 정지하기로 하였다가 지캐시를 포함한 7개의 코인에 대하여 상장 폐지를 하지 않겠다고 다시 밝혔습니다. 또한 프라이버시 코인을 별도로 분류하여 관리 감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월 두바이에서도 두바이 가상자산 감독청(VARA)에 의해 거래 추적을 막는다는 점을 들어 프라이버시 코인의 발행 및 사용이 금지되었는데요, 두바이 가상자산 감독청에서 말하는 5가지 규제 기본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시장의 무결성과 안정성
  • 소비자 보호
  • 기술 중립성 및 혁신 지지
  • 규제 복원력
  • 규제 효율성

 

프라이버시 코인은 아마도 이 규제라는 항목에 적합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부는 국민을 통제하기를 원하고 국민의 통제에서 통화는 절대적인 영향을 가질 것입니다. CBDC의 도입이 이런 통화의 지배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통화가 완전히 정부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다는 것을 정부에서는 용납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저는 이런 통제에도 불구하고 개인 정보 보호 및 익명성을 원하는 여러 니즈에 부합되는 목적으로 프라이버시 코인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날이 올 거라고 봅니다. 블록체인에서 익명성은 아주 핵심적인 가치이며 자금 세탁 및 테러 자금 지원 등의 불법적인 사용에도 극히 일부의 암호화폐가 사용되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벼룩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우다니요! 시간이 흐른 후에 익명성의 가치가 정말 중요하게 받아들여질 때쯤엔 일반 대중은 프라이버시 코인을 가질 수 있는 통로가 없어지거나 희박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캐시(ZEC)와 호라이즌(ZEN) 선택

 

저는 많은 프라이버시 코인 중에서 지캐시(ZEC)와 호라이즌(ZEN)을 선택했는데요. 그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바로 미국의 암호화폐 신탁펀드 투자 회사이자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의 자회사인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된 코인이기 때문입니다. DCG는 암호화폐 투자 부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회사로 미국의 1등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도 자회사로 두고 있죠. 그레이스케일 또한 세계 최대 디지털 자산 운용 회사 중 하나로 너무나도 유명합니다. 이 그레이스케일이 투자하고 있는 코인이 아래의 항목과 같은데요 그중에서 프라이버시 코인이 지캐시와 호라이즌 코인입니다. 그레이스케일의 투자 코인은 많은 코인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지침이 되고 있는데요, 그런 회사가 투자하였다고 하면 한번 관심을 가져봐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레이스케일-투자-코인-리스트
그레이스케일 코인 투자 포트폴리오 (출처 : 그레이스케일 홈페이지)

 

과연 프라이버시 코인이 정부의 강력한 통제하에서 실패한 프로젝트로 남을지, 아니면 극소수의 선택된 전유물로 남을지 알 수 없으나 부자들과 권력층들은 드러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써 충분히 흥미로운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까지 유통된 프라이버시 코인을 어느 누가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지만 알 수 있다면 그곳에 답이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지캐시와 호라이즌에 대하여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댓글